日 교토 애니메이션 회사, 방화로 수십명 사상 참사 발생

입력 2019-07-18 15:03
일본 교토(京都)에서 방화로 인한 불로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10시 35분께 교토시 후시미(伏見)구 모모야마(桃山)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층 건물이 전소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최소 38명이 부상하고 중상자 10명 가운데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잔불 정리 과정에서 건물 2층에서 숨진 것으로 보이는 10명가량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불이 나기 직전에 40대 남자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 "죽어라"라고 외치면서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상한 이 남자를 현장에서 체포해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한 뒤 방화 동기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시작된 곳은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의 제1스튜디오다.

목격자들은 3층 건물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전했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1981년 창업한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업체로 교토 우지시와 교토시에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2000년대에 TV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럭키☆스타' '케이 온!' 등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출판 사업과 애니메이션 제작진 양성 사업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