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으로 인기를 끈 헤일로탑이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헤일로탑의 첫 아시아 국가 시장 진출이다.
헤일로탑은 2012년 저칼로리를 내세워 출시한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미국에서 2016년 1년간 2880만통이 팔리면서 2017년 미국 타임지가 뽑은 ‘최고의 발명품 톱(Top) 25’에 올랐다.
헤일로탑 파인트(474㎖) 1통당 열량은 285㎉로 공기밥 1그릇(200gㆍ300㎉) 보다도 적다. 같은 용량의 일반 아이스크림 파인트 1통당 열량이 1000㎉ 전후인 걸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헤일로탑은 저열량을 내기 위해 적은 유지방을 사용함과 함께 계란 흰자를 활용했고, 단맛을 유지하기 위해 유기농 스테비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헤일로탑의 국내 출시 제품은 벌스데이파티, 피넛버터컵, 씨솔트카라멜 등 3가지다. 이들 제품은 오는 19일부터 전국 GS25·GS슈퍼 등에서 판매된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쿠팡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헤일로탑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저스틴 올버튼에 의해 지난 2017년 창립됐다. 올버튼 창립자는 온라인에서 구입한 키트로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다가 창업에 대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어떻게 하면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품고 직접 헤일로탑 브랜드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재키 알바레즈 헤일로탑 매니저는 "헤일로탑은 2012년 미국 시장에 활성화돼 있는 직거래 장터 '파머스 마켓'을 통해 처음 판매됐다"며 "이후 브랜드를 론칭하기까지 5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스크림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하겐다즈 등 기존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헤일로탑이 아시아 시장의 최초 진출지로 한국을 결정한 것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라고 판단해서다. 앤 반 고프 헤일로탑 매니저는 "한국은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문화가 있는 나라"라며 "헤일로탑의 브랜드와 잘 어울리는 시장이라고 생각돼 최초 진출국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헤일로탑은 배스킨라빈스와 같은 스쿱 샵을 론칭할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 나뚜루 등 경쟁 제품들이 제공하고 있는 프로모션 혜택 제공 여부도 시장 상황을 관찰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또 유통 채널 확장에도 기존 유통 채널에서 경쟁력을 갖춘 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알바레즈 매니저는 "스쿱샵은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3개만 존재하고 있을 만큼 헤일로탑의 주력 사업이 아니다"며 "추후 리테일사와의 협의 후 SNS 채널 등을 통해 할인혜택을 비롯한 결정 사항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