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새벽배송'...잠 못드는 유통업계

입력 2019-07-15 17:34
수정 2019-07-15 17:33
<앵커>

인터넷에서 주문한 상품이 배송되기까지 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이 걸리는데요.

새벽배송은 전날 밤 11시까지 주문을 마치면 아침시간에 맞춰 문 앞에 신선한 음식이 찾아옵니다.

세상 편리하죠. 새벽배송 시장에 유통 공룡까지 뛰어들며 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컨베이어벨트가 쉴새 없이 움직이는 이 곳은 이마트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입니다.

상품이 자동으로 분류되고, 구획을 나눠 알아서 찾아갑니다.

작업자가 일일이 상품을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어, 2초당 1건꼴로 주문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최첨단 물류설비를 구축하는 이유는 새벽배송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섭니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온라인 신흥 강자는 특화된 배송시스템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며 성장했습니다.

유통업계 전 업태중 온라인쇼핑만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이유입니다. 특히 새벽배송은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2015년 100억 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올해 8천 억원으로 4년새 80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통공룡 '신세계'는 새벽배송시장 1위 마켓컬리를 잡기 위해 배송 소요시간은 2시간 줄이고 취급품목은 2배로 늘렸습니다.

<인터뷰>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

"배송·포장비용이 많이 들어 영업이익률은 업계 전반적으로 낮습니다. 올해 공격적으로 영업 확대해서 내년에는 BEP를 달성하겠습니다"

'무조건 싸게'라는 최저가 경쟁에 이어 배송 경쟁으로 전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은 부정적입니다.

쿠팡을 비롯해 대표 온라인 유통 기업들은 수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도 올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