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가 주최하고 유니버설발레단이 제작하는 발레 <지젤>이 오는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충무아트센터의 발레시리즈는 유니버설발레단과 2014년부터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등 한국인에게 친숙하고 사랑받는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매년 여름방학기간에 막이 올라 온 가족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는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한상이-간토지 오콤비얀바, 홍향기-이동탁, 최지원-마밍이 함께 주역을 맡아 각기 다른 4색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믿고 보는 간판스타’ 수석무용수 강미선은 작년 어깨부상으로 올해 정기공연인 <백조의 호수> 무대에 오르지 못해 반 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는 만큼 <지젤>의 디테일에 집중하고 있다. 강미선의 파트너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역시 뛰어난 감정연기로 감동을 주는 무용수로 유명해 두 사람이 보여줄 무대가 기대된다.
또 다른 커플인 한상이와 간토지 오콤비얀바는 작년 <호두까기 인형>에서 첫 호흡을 맞춰 호평을 받은바 있다. 이번 <지젤>에서 보다 깊이 있는 해석으로 사랑을 통해 성숙해지는 젊은 연인을 연기할 예정이다.
홍향기와 이동탁은 그간 <심청>, <춘향>에서 파트너로 함께 한바 있는데, 이미 연기와 작품 해석이 뛰어나고 호흡이 잘 맞기로 정평이 나있다. 홍향기는 이동탁을 가장 편안하고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파트너로 꼽아 이번 <지젤>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최지원의 <지젤> 첫 데뷔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마밍은 “두 번째로 만난 이번 공연에서 더욱 성숙하고 좋은 공연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지젤>은 1985년 국내 초연부터 러시아의 ‘마린스키 버전’을 지키고 있는데 1999년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에 이어 이듬해 그리스, 독일,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했다.
낭만발레의 대표작 <지젤>은 <백조의 호수>와 함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귀족 신분의 남자와 평범한 시골처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주제로 19세기 문예사조에서 찬미했던 초자연적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막에서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순진무구한 시골 소녀에서 사랑의 배신에 광란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여인으로, 2막에서 영혼 윌리가 된 후에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지젤의 1막과 2막의 극적으로 대비되는 연기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2막에서 푸른 달빛 아래 꽃잎처럼 흩날리는 순백의 튜튜를 입은 24명의 윌리들이 풀어내는 아름답고 정교한 군무가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