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측 ‘9570원’ 사측 ‘8185원’ 1차 수정안 제시
10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노사가 1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동자위원들은 최초 1만원(19.8% 인상)에서 9570원(14.6% 인상)을, 사용자위원들은 최초 8000원(4.2% 삭감)에서 8185원(2.0% 삭감)으로 한발씩 물러섰지만 여전히 큰 간극을 보였다.
노동자위원들은 “2020년 최저임금 결정의 중대성을 고려해 대책회의를 통해 전원회의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동자위원들은 회의 시작 전 박준식 위원장에게 사용자위원들의 삭감안을 규탄하는 시민 1만1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상자 6개를 전달했다.
이에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경총 전무는 “사용자 안은 과거 2년 동안 너무 오른 최저임금의 부작용과 경제 현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고려해야 한다는 절실한 심정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논의가 합리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전문성을 가진 공익위원들이 우리 경제에 대한 현실, 최저임금의 수준, 고용에 미치는 영향, 국가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제시하면서 논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결국 노사 간 입장 차가 커서 예년처럼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정하고 그 사이에서 최저임금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