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회의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근로자위원 전원이 불참하며 파행을 겪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전원회의를 개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논의를 11차 전원회의에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근로자위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사용자위원 8명, 공익위원 9명 등 재적위원 27명 중 17명이 참석했습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노사 양측에 이날까지 내년 최저임금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근로자위원들이 불참함에 따라 양측의 수정안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근로자위원들의 불참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는 11일까지 논의를 종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내일과 모레 예정되어 있는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집중적인 심의를 벌여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오는 10일에도 근로자위원들이 불참할 경우 표결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노사공익 간 접점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까지 가는 시간은 물리적으로 필요하다"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말씀하신 7월 15일이 고시를 위해 필요한 일정으로, 최저임금위원회에게 주어진 제도적 시간"이라며 여지를 두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