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비린내 원인, "수온상승·마른장마"

입력 2019-07-07 17:58
인천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최근 녹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린내가 나 인천시가 수질분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수돗물에서 불쾌감을 주는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주 1회 시행하는 수질분석을 1일 1회로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 냄새는 최근 수온 상승과 마른장마(장마철 비가 적게 내리는 현상)로 상수원인 팔당댐 상류에서 조류가 이상 증식하고 냄새 유발물질이 증가한 현상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냄새 유발물질은 조류 증식 과정에서 분비되는 '지오스민(Geosmin)'과 '2-MIB(2-methyl iso borneol)'이다.

이들 물질은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해 사람에게는 불쾌감을 주며 휘발성이 강해 끓이면 쉽게 사라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들 물질은 표준 정수처리 공정으로 완벽하게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분말 활성탄 투입과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여 맛과 냄새 유발물질을 저감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