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앞으로 3년 동안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40만호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시장 공관에서 출입기자단 만찬을 가진 박 시장은 공공임대주택정책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 시민의 삶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주거 불안"이라며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면 서울 주택의 10%가 넘는 약 40만호의 공적 주택이 만들어지고, 신혼부부를 위해서는 5만쌍이 결혼하면 1만7천쌍 정도에는 집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자산과 소득 기준도 완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자산이나 소득 때문에 서울시가 주택을 제공하는 것이 국민적, 시민적 정서에 맞지 않는 경우 빼고는 다 주겠다"고 박 시장은 덧붙였다.
최근 승차공유 서비스와 택시업계 간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어마어마한 노력을 다하며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있다"며 "혁신으로 가야 한다는 건 틀림없는 방향인데, 그런데도 피해를 보고 희생되는 시민들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재정 운영에 대해서는 확장적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박 시장은 "민선 5, 6기 때는 채무감축을 굉장히 신경 써서 약 7조5천억원 정도를 감축했는데 시민의 삶이 힘들어진 상황 속에서는 양적 확대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0년 민선 5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현재까지 3선 서울시장직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