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대표팀서 14년 만에 '레드카드'...아르헨, 코파 3위

입력 2019-07-07 09:04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도움에 퇴장까지 당하는 접전 속에 아르헨티나가 칠레를 꺾고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칠레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1989년 대회 이후 30년 만에 통산 5번째(남미축구선수권대회 시절 3차례 포함) 3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직전 대회(2016년) 결승에서 맞붙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4강에서 탈락해 3~4위전에서 만났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지오바니 로 셀소(레알 베티스)가 찔러준 패스를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 25분에는 칠레의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과 아르헨티나의 디발라의 몸싸움이 두 팀 선수들 전체의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전반 37분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캡틴'인 메시와 가리 메델(베식타스)이 퇴장당했다.

디발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지역으로 볼을 투입하자 메시가 재빨리 쇄도했고, 메델은 메시의 침투를 몸으로 막아내며 볼을 아웃시켰다.

하지만 두 선수는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몸싸움에 나섰고,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곧바로 비디오판독(VAR)까지 이어졌지만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메시는 2005년 8월 17일 헝가리와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교체투입됐지만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자신의 유니폼을 잡은 헝가리의 빌모스 반차크를 뿌리치다 팔꿈치로 가격하며 퇴장당했다.

이후 소속팀인 바르셀로나에서도 퇴장을 당하지 않았던 메시는 14년 만에 A매치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