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긴장고조'…우리공화당, 천막 기습 재설치

입력 2019-07-06 18:10
수정 2019-07-06 20:18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지난달 28일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자진 이동한 지 8일 만이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5시 45분께 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에 천막 2개 동을 기습 설치했다. 이어 오후 5시 57분께 천막 2개 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박건희 우리공화당 중앙당 대변인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천막은 청계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옮겨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광화문광장에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5∼7명가량 있었으나 천막 설치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공화당은 물리적 충돌 없이 천막 설치를 마쳤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하다 오후 3시께 전날 천막을 설치한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우리공화당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 도중 기습적으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고, 천막이 펼쳐지자 집회 참석자들도 일제히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차렸다.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3번 발송했고, 46일 만인 지난달 25일 강제철거에 나서 천막을 치웠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같은 장소에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재설치했다.

그러다 우리공화당은 사흘 뒤인 지난달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경호에 협조한다며 광화문광장의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 앞에도 천막을 설치한 이들은 이날 청계광장에 있던 천막 6개 동 중 4개 동을 광화문광장으로 옮겨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