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반일감정이 확산하는 가운데, 농민들도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한다.
경기지역 농민단체들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비판하며 일본 제품 불매 및 관광거부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회장 김윤배)는 지난 4일 경기도의회 열린 브리핑에서 "항일운동의 단초가 됐던 경기도에서 항일운동의 깃발을 우리 농민단체협의회가 들겠다"며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여행 거부 운동까지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추진 조직을 만들어 제2의 항일운동을 벌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는 새농민회 경기도연합회, 경기도 화훼협회, 농촌지도자 경기도연합회, 농업경영인 경기도연합회 등 경기도 내 16개 농업 관련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 수는 9만여 명에 달한다.
이 단체는 "일본은 우리 대법원에서 판결된 결정사항을 두고 무역 전쟁을 시작한다는 등의 어이없는 도발을 해오고 있다"며 일본 불매운동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빌미로 4일부터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에 들어갔다.
일본 불매운동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