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이 지난해 수익률 마이너스 기록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 다만, 금융시장 위축과 같은 대외 경기상황과 주요 글로벌 연기금의 수익률을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0.9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어 "그렇지만 시장대비 수익률이 낮았던 점은 개선하고 점검해야 할 부분"이라며 "최근까지 연금수익률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올 한해성과를 높이는데 집중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에서는 지난해 7월 도입했던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후속조치와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초안도 논의된다.
박 장관은 "스튜어드십 코드와 관련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야한다는 의견과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상반된 견해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후속조치는 이런 논란은 최소화하기 위해 주주활동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 공정성 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이고 경영 참여 목적 기준과 절차 등을 이번 후속조치에 담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결권행사 위임 가이드라인은 연금사회주의 논란을 최소화 하고 자본시장 발전 효과가 있다"며 "가이드라인 마련과 후속조치를 통해 기금운용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향후 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대표되는 사회책임투자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책임투자 확대가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글로벌 연기금들도 책임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도 이번 기금위에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회의에 보고하는 스튜어드십 코드와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은 초안"이라며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9월까지 최종안을 마련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