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잃어버린 20년 재현하나 "中, 부동산 붕괴 조짐" SCMP

입력 2019-07-05 08:17
日, 잃어버린 20년 재현하나 "中, 부동산 붕괴 조짐" SCMP

▶ 美, 제 2목표 플라자 합의?

※ 플라자 합의: 1985년 G5 경제 선진국 모여 환율 안정화 위해 추진한 합의

→엔화 절상으로 일본 붕괴

미중이 고위급 협상을 다시 시작합니다.

미중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최종 목표는 중국을 향한 제2의 플라자 합의라는 설이 돌고 있습니다.

1985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엔화 강세를 만들어 일본을 굴복 시켰듯이 강제로 위안화를 절상시켜 중국을 흔들어 놓으려 한다는 내용입니다.

플라자합의란 1985년 G5 경제 선진국과 한자리에 모여 환율 안정화를 위해 추진한 합의를 말하는데요, 플라자 합의로 인해 엔화는 3년 뒤 100% 절상 돼 일본 경제는 불황을 맞이했습니다.

▶일본 정부 무리한 경기 부양에 '잃어버린 20년 겪어'

→반면 미국은 '호황'

일본은 수출이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하락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의 부동산 시장과 증시에 거대한 거품이 생겼는데요, 이 거품이 터지면서 잃어버린 20년을 겪게 된 겁니다. 일본의 패권을 향한 꿈도 무너졌습니다.

반면 미국은 달러 가치를 낮추면서 호황을 구가했는데요, 무역적자가 감소하고 경상수지 적자도 벗어났습니다.

▶중국, 미국 '제2플라자 합의' 우려

→일본 경제학자와 대응방안 집중 연구

▶미국, 가장 큰 무기 '달러화'

현재 미국이 중국에 취하는 조치는 당시 상황과 매우 비슷해 보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불황을 이끌어낸 '플라자합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료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악영향을 우려해 일본 전문가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플라자합의가 일본 경제에 미친 영향과 그 대응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남동대학의 경제학자인 화성은 "플라자합의에 따른 일본 경제의 침체는 중국에도 큰 경고를 던져준다"며 "일본의 경험은 참고할 만한 가치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결국 중국이 미국의 제2플라자 합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이 무역합의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하고 달러화를 떨어뜨리면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가장 큰 무기는 달러화 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중국, 지나치게 완화적 통화정책…거품 발생"

▶베이징 집 값, 천정부지로 치솟아

→중국 GDP 대비 주택대출 비율, 일본의 3배 이상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완화적인 부동산 정책을 펴 부동산 붕괴가 왔던 일본과 현재 중국이 비슷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의 집 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CMP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의 요시노 나오유키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중국이 지나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거품이 발생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베이징의 경우 주택 가격이 2000년대 초반 평당 4천 위안(약 69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평당 6만 위안(약 1천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습니다.

그 결과 1996년 5.6배였던 중국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은 2013년 7.6배까지 뛰어올랐고,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도시'로 불리는 중국 대도시의 가구소득 중간값 대비 주택 가격이 50배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진단했는데요, 보다 규모가 작은 3선, 4선 도시는 30∼40배 수준으로 추정했습니다.

요시노 소장은 "중국 금융 부문이 거품경제 시기의 일본보다 부동산 부문에 더 많은 대출을 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대출 비율은 일본의 3배 이상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제2 플라자합의로 중국의 독주를 막으려하는 가운데,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결국 중국의 발목을 잡게 될까요? 앞으로 흐름 좀 더 면밀히 보셔야겠습니다.

▶중앙은행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월가 '훈풍'

→뉴욕증시, 올 여름 조정 가능성 높아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월가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어제장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올 여름 뉴욕증시가 조정을 겪은 후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JP모건 AI 모델

→7월 종가 지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하락 예상 (적중률 75~89%)

JP모건은 7월 한달 동안 뉴욕증시 종가 지수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모두 하락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JP모건은 AI를 활용한 수익성 예측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200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자금 흐름과 경제 모멘텀 지표, 그리고 투자자의 보유 통화량 등 5가지 데이터를 입력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자산가격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의 AI 그룹과 함께 이 모델을 구축한 전략팀에 따르면 1개월 전과 3개월 전, 6개월 전을 대상으로 각각의 예측 모델을 도출한 뒤 과거의 실제 가격 변동과 대조한 결과, 적중률은 75∼89%에 달했습니다.

▶ JP모건 AI 모델

"미국 증시, 1~3개월 '하락' 신호…하반기 반전 가능성 높아"

니콜라스 파니기르조글루를 중심으로 한 JP모건의 전략가들은 최신 리포트에서 "우리의 모델은 현재 미국 주식에 대해서 1개월, 2개월, 3개월 기간에 '하락' 신호가 나오고 있고 약세 전망이 시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6개월 모델에서는 미국 S&P500종 주가 지수의 시그널은 강세"라며 이는 "단기적인 주식 조정이 연말까지 반전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향후 1개월 정도 감소하지만 2∼6개월 기간에는 상승할 것으로 AI는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조정장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인데요, 다가 올 조정장에 잘 대비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