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주식 줄이고 "美·中 주식 사라"

입력 2019-07-03 10:55
<앵커>

각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과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분야별 하반기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반기에도 국내주식 보다는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높은 수익을 거둬왔던 채권의 인기도 여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는데요.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상장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조정 우려에도 전 고점을 다시 코앞에 둔 미국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증시가 4차산업혁명이라는 전 세계적 트렌드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1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미국시장은 기업이익 증가세를 감안해서 S&P도 10%정도, 나스닥은 15%정도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아무래도 4차산업 위주로 돼있는 나스닥 시장이 전 세계 주도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중국증시 역시 경기부양책과 외국인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반등세를 이어가 10% 이상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현재 침체돼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 기업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현재 가장 큰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미중무역분쟁이 해소되더라도 상황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미중무역분쟁은 저는 상수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중무역전쟁 보다는 미국에서 고평가 되고 있는 주식들을 보면 기술주라고 해서 성장성이 좋다고 보는데 내면을 살펴보면 ROE가 높아요.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아도 모자라지 않은 기업들이 계속 주가가 좋고 고점 뚫고 가고 있는 상황인데, 안타깝게도 한국시장에는 그런 종목들이 보이지 않아요. 사실 살 게 없어서 한국시장이 못 오른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는 채권시장은 하반기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국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하반기 미국 FOMC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 하면서 글로벌 금리 인하추세가 장기화하고 있어 채권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금리 대폭적으로 낮춰야 한다. 양적완화도 늘려야 한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투자 하셔야 하죠. 채권에 투자하셔야죠. 채권 스트롱 바이죠. 주식은 조금 애매해집니다. "

한편, 최근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하며 불거져 나온 이슈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반도체 밸류체인 왜곡이 길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런 공급상 왜곡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오히려 갖고 있는 물량의 재고조정이 가속화 되는 쪽으로 간다면 생각보다 IT하드웨어 쪽 바닥통과가 앞당겨질 수 있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본다면 단기간에 플레이하기 보다는 중립적인 스탠스로 시간을 놓고 보는 게...."

이렇듯 올 하반기 역시 각 투자처별로 전망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의 조언에 맞게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