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들썩'…하반기 인사 스타트

입력 2019-07-02 17:40
수정 2019-07-02 17:21
<앵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이 하반기 인사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올해 초 은행장이 바뀐 일부 은행들은 대규모 인사 이동을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이 디지털과 글로벌을 내건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디지털금융그룹을 '은행 속의 은행'이라는 개념으로 별도 운영하기로 했고 글로벌IB 금융부도 신설했습니다.

예상 밖의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지주회사 체제 출범 이후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개편이 이뤄진 셈입니다.

내일(3일) 인사가 예정된 신한은행은 진옥동 행장의 취임 후 첫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4월초 인사에서 본부장급 임원을 거꾸로 인사부장에 보임하면서 하반기 대규모 인사와 조직개편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연임에 도전하는 조용병 회장의 의중이 이번 은행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차기 경영권을 둘러싼 신한 내부의 미묘한 감정이 이번 인사를 통해 이번에 드러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140명 가량의 본사직원을 지점으로 내보냈는데 이번에도 150명을 영업현장으로 이동시킵니다.

주52시간 시행 등을 대비해 은행들이 현장 영업인력 확충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역시 이달 말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하지만 하반기인 것을 감안하면 인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인사를 단행하는 KB국민은행 역시 지점장 이하 소폭 인사 이동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