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5사, 6월 판매 동반 부진…수출 두 자릿수대 감소

입력 2019-07-01 16:50


지난 6월 수출이 반도체 부진의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 역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를 면치 못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국내 5개 완성차메이커들 모두 부진을 나타냈다.

1일 현대차는 지난 6월 국내 6만987대, 해외 31만 772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7만 871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는 2.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10.1% 감소했습니다.

국내시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한 6만 987대를 판매한 가운데 세단은 쏘나타가 9822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고 그랜저 6652대, 아반떼 5654대 등 총 2만 3563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1% 감소한 31만 7727대가 판매된 가운데 중국 과 터키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판매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6월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감소한 23만622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로는 국내 판매의 경우 7.8%, 해외는 5.8% 각각 감소했고 전체 판매는 6.2% 줄었다.

국내시장의 경우 카니발아 5909대로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세단은 K7이 4284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K3 3859대, 모닝 3502대, K5 3447대 등 총 1만9516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가 전체 실적 부진의 요인이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판매에 돌입한 팰리세이드를 필두로 공격적인 신차출시, 신흥시장 공략 등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판매 모멘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 등 전체 판매량이 3만64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7%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는 57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나 줄어든 가운데 주력 모델인 경차 스파크의 판매량은 2567대로 33.3% 줄었고 이쿼녹스와 볼트EV도 판매량이 각각 40%, 84.6% 감소했다.

수출은 3만6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2% 감소했다.

RV 수출이 2만3182대로 13.2% 감소했고 경차도 7074대로 19.4% 줄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친 전체 판매량이 1만3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수 판매는 82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줄었다.

주력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가 31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2% 줄었고 소형 SUV 티볼리는 2940대로 20.4% 감소했다.

대형 SUV인 G4 렉스턴도 971대로 33.7% 줄었다.

수출은 21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줄었다.

코란도는 723대로 435.6% 늘었지만, 티볼리와 G4 렉스턴 수출은 각각 39.2%, 52.6% 감소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하반기 베리 뉴 티볼리 등 신차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르노삼성자동차의 6월 판매량은 1만86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줄었다.

이 가운데 내수는 6.2% 늘어난 7564대, 수출은 24.9% 줄어든 1만1122가 각각 판매됐다.

내수 회복은 중형 SUV인 QM6가 견인한 가운데 QM6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8% 증가한 3784대가 판매됐다.

수출의 경우 닛산 로그가 6월 한 달간 총 1만1122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0%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