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면 근무 못해"...에어부산, 음주측정 시스템 도입

입력 2019-07-01 08:57
에어부산이 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음주 측정 전산시스템을 도입했다.

에어부산은 자체 개발한 음주 측정 전산시스템을 1일부터 모든 사업장에 적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승무원, 정비사, 운항관리사 등 항공 필수 종사자가 비행 또는 업무 수행 전에 개인별 정보를 인증한 뒤 직접 음주 여부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승무원 등 항공종사자는 자가 측정을 마쳐야만 근무에 투입될 수 있다.

측정 결과가 기준치(혈중알코올농도 0.02%)를 초과할 경우 관리자에게 해당 내용이 전송돼 음주자의 비행 및 근무 투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지금까지는 안전 담당자가 무작위로 직원을 선정해 음주를 측정했기 때문에 전수조사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별도 인력 없이도 모든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 측정과 단속을 할 수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최근 음주 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 분야 음주사고는 더욱 엄중히 다뤄야 한다"며 "자가 음주 측정 시스템으로 에어부산의 안전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