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이슈를 꺼내지 않자 한국 기업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SK, CJ 등을 일일이 언급한 뒤 "(이들 기업이)미국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기업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화웨이 압박에 대한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날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만큼 화웨이 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하고, 통신장비를 수입하는 등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기업들로서는 난감한 상황을 피하게 된 것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화웨이 5G 무선통신장비를 쓰는 탓에 꼬리표를 달았던 LG가 가장 안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5대 그룹 가운데 LG만이 전문경영인인 권영수 LG 부회장이 참석했다.
구광모 LG 회장과 함께 LG그룹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권영수 LG 부회장은 자리를 옮기기 전 3년간 LG유플러스의 CEO를 맡았다.
LG측은 "애초에 권영수 부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참석하기로 돼있었다"고 밝혔지만, 화웨이와의 관계를 적절하게 설명하기 위해 권 부회장이 참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간담회가 끝난 뒤 권영수 부회장은 '화웨이 사태와 관련된 이야기가 없었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디지털전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