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실축' 우르과이 충격패…페루 '코파아메리카 4강' 진출

입력 2019-06-30 12:19


페루가 2019년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에서 우루과이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올라 칠레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페루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0-0 무승부로 마친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실축한 우루과이를 5-4로 물리쳤다.

이로써 페루는 2회 연속 4강에 올랐던 2015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해 2015년 대회 우승팀 칠레와 결승 길목에서 맞붙게 됐다.

반면 2011년 대회 챔피언 우루과이는 페루에 막혀 8강에서 탈락했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를 공격의 쌍두마차로 내세운 우루과이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3차례 페루의 골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 불운에 시달렸다.

우루과이는 전반 29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페루의 실책을 틈타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우루과이는 후반에도 14분 카바니와 27분 수아레스가 잇따라 페루의 골문을 꿰뚫었지만 두 번 모두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노골이 선언됐다.

전·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페루가 '잔인한 룰렛게임'에서 웃었다.

우루과이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수아레스가 골문 왼쪽으로 찬 공이 페루의 골키퍼 페드로 가예세의 손에 막혔다.

반면 페루는 1번 키커 파올로 게레로를 시작으로 5번째 키커 에디슨 플로레스까지 5명이 모두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면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수아레스 실축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