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대기업 총수 간담회 당겨진 듯…"DMZ 방문 일정 감안"

입력 2019-06-30 1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30일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이 간담회를 위해 집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예정된 간담회 시간보다 약 2시간 앞선 오전 8시께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도 8시 20분을 전후로 잇따라 호텔 안으로 입장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들 총수들이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회동 시간이 앞당겨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룹 총수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한미 경제인 미팅에 참석한 뒤 오전 11시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윗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고 밝힘에 따라 성사될 경우 전체적으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또 재계 총수와의 간담회 이후 청와대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시간 변경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재계 관계자는 "DMZ 방문 일정 등을 감안해 시간이 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워낙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가변적이라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려워 일단 대기하면서 그때그때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방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