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역사적 '무역담판' 돌입…극적 타결 나올까

입력 2019-06-29 12:29


세계 경제 흐름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미국과 중국 정상 간의 무역담판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大阪)에서 만나 양자 무역협상에 돌입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이미 세계 경제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이번 협상 결과는 세계경제를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게 할지, 아니면 반전의 계기가 될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미·중은 이번 담판을 앞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여 당장의 협상 타결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 회담을 앞두고 전날 밤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으로 밝혀져 긍정적인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시 주석과의 오찬 회동을 몇 시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나는 어젯밤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 함께 있었다. 어젯밤에 사실상 많은 것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시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의 협상에서 화웨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양국 협상단이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초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시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미 CNBC 방송은 "대부분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휴전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연기할지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전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