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면 '막걸리가 생각난다'는 말을 흔히 한다. 실제 그럴까.
부산지역 이마트 매장이 막걸리 매출을 살펴봤더니 비 오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매출이 대략 34% 높게 나타났다.
부산지방기상청 자료를 보면 1월 1일부터 6월 25일까지 부산지역에 10mm 이상 비가 온 날은 12일이다.
이마트 측이 비가 내린 12일 동안 막걸리 매출을 분석해 봤더니 하루 평균 매출이 평소와 비교하면 평균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장마철에도 막걸리 매출은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경우 부산지역에서 장마가 시작한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하루 막걸리 매출은 평일 대비 18% 많았다.
같은 기간 부침개 재료인 밀가루와 부침가루 매출도 각각 20%, 11% 높았다.
막걸리에 맞는 안주용으로 팔려 나간 것으로 이마트 측은 보고 있다.
올해 장마철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첫 장맛비가 내린 지난 26일 수요일 하루 동안 부산지역 6개 이마트에서 판매한 막걸리는 710여 병에 달했다.
이는 전월 같은 요일 510여 병보다 39%인 200여 병 늘어난 것이다.
송진호 이마트 기획전략본부 파트너는 "비 오는 날 식품 매장에 가보면 막걸리 판매 코너가 유난히 북적거린다"며 "실제 판매에서 이렇게 뚜렷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