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따라 갈리는 지방 집값…서울은 충분할까

입력 2019-06-28 17:09
<앵커>

서울 아파트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요.

최근 아파트 공급량에 따라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6대 광역시 집값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광역시 집값의 등락을 가르는 것은 단연 공급입니다.

주로 구도심을 정비하는 데 치중한 도시들은 강세(대전, 광주, 대구)를 보이는 반면, 신축공급이 많았던 지역들은 하락세(인천, 부산)가 완연합니다.”

실제 최근 1년간 공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인천(23,765세대)과 부산(17,744세대)입니다.

집값이 오른 세 곳의 경우 신규 공급은 적었던 반면 재건축과 재개발 주택 수가 하락지역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

"대구나 대전, 광주 지역의 경우에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주택 노후도가 심한 상태여서 새 아파트나 새 주택 교체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

"울산 부산 등은 공급과잉과 지역산업 침체의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역별로 수급정책을 달리하는 전략이 강조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정부는 최근 서울 주택공급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3기 신도시와 같은 서울 외 수도권 주택공급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동시에 재건축 규제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같이 공급에 부담을 주는 정책 역시 거듭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울의 연평균 아파트 준공물량은 직전 10년에 비해 45% 급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