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초격차 승부"...5G 생태계 주도

입력 2019-06-26 17:11
<앵커>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서울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베스터스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주력으로 진행할 사업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인데요.

삼성전자는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온만큼 향후에도 혁신을 통해 글로벌 1위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삼성의 반도체 전략으로 5G 리더십을 이어가는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초격차' 기술로 전세계 반도체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초격차 기술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온 만큼 향후에도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반도체 시장 주도를 위해 삼성전자가 꼽은 강점은 '시너지'와 '반도체 R&D 에코시스템'입니다.

최근 공급 과잉과 재고 누적에 따른 D램과 낸드 가격하락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장 상황에서 삼성만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입니다.

우선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로직반도체부터 이미지센서, 차세대 메모리 등 다양한 제품들끼리의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강력한 R&D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R&D를 중심으로 각 생태계가 성과를 공유한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는 또 반도체 사업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5G 시대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반도체들 대부분)5G 먼저 적용하니깐. 2025년 정도 가면 지금 퀄컴하고 1,2위 하지 않겠나. 지금보다 AP 매출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이다. 비메모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면에서 아주 긍정적이다. 5G시대에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자동차 AP에도 들어간다.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점차 커진다.

삼성전자는 최대 무기인 반도체 제조 기술 노하우를 통해 자체적으로 칩셋을 디자인하고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 경쟁사와 차별화해 5G 리더십을 이어가는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5G 시대를 넘어 6G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과정도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5G와 관련해 4천개 이상의 핵심 특허를 보유하며 기술 주도권을 갖고 있는 동시에 6G 기술 개발을 위한 러서치에도 돌입하며 다가오는 미래 산업에 적극 대비한다는 전략입니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반도체 시장에서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래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