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자막논란 사과 "'전라디언' 일베 용어인줄 몰랐다"

입력 2019-06-26 10:33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단어를 자막으로 사용해 논란을 빚은 TV조선 '아내의 맛' 측이 공식 사과했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작팀은 이 용어가 일베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 깊게 방송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트로트가수 송가인 아버지가 콘서트를 앞둔 딸을 위해 보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제작진은 민어를 손질하는 송가인 아버지를 두고 '전라디언'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이 단어는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가 호남 지역인들을 비하할 때 사용한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는 해당 자막에 대한 시청자 항의가 폭주했다.

아내의맛 자막논란 (사진=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