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김보경, 데뷔곡 ‘세월아 가거라’ ‘꽃신’ 인기

입력 2019-06-26 07:37



트로트 가수 김보경의 데뷔곡 ‘세월아 가거라’ ‘꽃신’이 중장년 가요팬들의 심금을 울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6월 11일 공개 이후 중년의 정서를 담아낸 노랫말이 정통 트로트의 계보를 잇는 곡으로 호평을 받으며 관련 차트에 진입하는 등 인기 상승 중이다.

‘세월아 가거라’는 ‘앞만 보고 살아온 세월 / 눈물만큼 익어간 세월 …… 아까운 내 청춘 / 붙잡고만 싶구나 / 세월아 나만 두고 가거라’라는 가사와 시원함을 주는 청량감이 깃든 목소리와 창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곡이다.

어릴 적 바라보던 아버지가 그토록 크게 느껴졌지만 세월의 더께가 내려 앉아 왜소하게 보이는 지금의 아버지를 보면서 묵직하게 가슴 아픈 심정을 노랫말로 옮겼다. 아버지에 대한 김보경의 애틋함을 엿볼 수 있어 감동이 더하는 반면 누구나 한번 들으면 따라 부르기 쉬운 곡 구성이 대중성을 띠고 있다.

‘꽃신’은 홀로 아이를 키우며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보경 본인의 아픔을 담고 있는 노래다.

‘꽃가마 타고 꽃신 신고 / 비단길 건너 갈 적에 / 당신과 나 걸어가는 길 / 꽃길인 줄만 알았는데 / 한 평생 사랑하며 같이 가자던 / 그 약속 그 맹세 어디로 갔느냐 / 꽃신 신고 사뿐사뿐 / 님을 따라 가고 싶고’라는 단순한 가사가 홀로 살아가는 이들의 감성을 아우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두 곡의 노래를 들어본 한 중년 팬은 “인생의 허무를 담고 있는 노래가 구구절절 내 얘기 인 듯 가슴에 와 닿는다”며 “가수 본인이 작사·작곡한 곡인 만큼 인생의 무게와 진실이 담겨 있는 듯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늦깎이 신인가수 김보경은 데뷔 전부터 ‘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해 다양한 방송 경연 프로그램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무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축제와 행사무대에 러브콜이 잇따르며 왕성하게 신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