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인하 기대 후퇴…다우, 0.67% 하락

입력 2019-06-26 07:30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하락했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32포인트(0.67%) 하락한 26,548.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97포인트(0.95%) 하락한 2,917.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98포인트(1.51%) 내린 7,884.72에 마감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파월 등 연준 인사들은 시장의 강한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연준이 단기적인 지표 및 심리 변동에 과민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물가도 기존 예상보다 느리기는 하지만 2%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치적인 독립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맞섰다.

파월 의장이 관망을 시사하면서 7월 두 차례까지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시장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50bp 금리 인하는 과도하다면서 25bp 인하가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과 불러드 총재의 이런 발언이 나온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콘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31.3에서 121.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131.0에도 대폭 못 미쳤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왕서우언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무역 합의 타결을 위해서는 양국이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측은 중국의 무역관행 개선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여전히 강경하며, 이번 회담에 크게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9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 대치 상황도 팽팽하다.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대테러 제재대상으로 지정하자,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백악관이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 대한 여하 한의 이란 공격도 엄청나고 압도적인 힘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면서 "어떤 지역에서는 압도적이라는 것이 말살(obliteration)을 의미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는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두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이란) 메시지를 이해했길 희망한다"면서 "그들은 대화가 준비되면 우리에게 알려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1.84%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1.6%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