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높아지는 통상파고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철강업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예정보다 빨리 미국 상무부는 반덤핑 관세율을 추가로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업계는 최악은 피했지만 가격경쟁력은 더욱 불리해졌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과 관련해 법적 다툼까지 이어지면서 철강업계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한국산 열연강판의 반덤핑 최종 관세를 소폭 올려 확정했습니다.
전체 관세율은 2016년 처음 매겨졌던 원심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지만, 1차 예비판정에 이어 최종판정에서도 세율은 잇달아 인상됐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미국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철강 수출은 7.6% 감소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반덤핑 관세율까지 인상되면서 가격경쟁력은 더욱 불리해졌습니다.
이에 더해 철광석 가격도 호주 태풍 등으로 인한 공급 감소가 이어져 5년래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때문에 올해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둔화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원
"원료가격이 많이 올라서 이것을 제품가격으로 전가시켜야 하는데, 국내, 중국의 철강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가를 못시켰거든요. 그래서 당장 2분기부터 실적은 낮아질 겁니다."
밖으로는 수출부진에 휩싸였다면 안으로는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을 둘러싼 환경당국과의 마찰이 문제입니다.
다만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한 처벌은 조업 정지에서 과징금 부과로 수위가 낮아질 전망입니다.
전라남도 도 법무담당관실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조업정지 10일 대신 과징금 6천만원을 부과하는 의견을 제시했고, 도청의 결정만 남은 상황입니다.
처벌 수위가 낮아졌다지만 문제는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했다는 혐의'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입니다.
철강업계는 고로 안전밸브 개방이 100년 이상 운영되어온 프로세스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손정근 철강협회 상무
"요즘 고로 공법이 유사하게 적용되는 시점을 100년 정도 보고 있는 거죠. 유럽이든 일본이든. 저희는 안전하다고 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과징금 부과를 수용할지, 또는 행정소송 등의 법적 절차에 돌입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입니다.
밖으로는 높아지는 통상파고에 국내에서는 환경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철강업계의 '내우외환'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