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주들이 상승세를 타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메리츠종금증권과 삼성증권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는데요.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모아지면서 증권주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분의 1 토막이 난 코스피 거래대금.
증시는 활력을 잃고 있는 반면, 올해 1분기 증권업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주식 시장 불황으로 위탁 매매 수수료가 줄어드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실적 뒷받침에 이달 들어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오르며 코스피 지수 상승세와 격차를 벌렸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삼성증권은 오늘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고,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올 초와 비교해 5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주요 증권사의 실적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수료에 의존했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수익원 확보가 바탕이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채권 금리 급락에 따른 평가이익 확대와 주가연계증권의 조기 상환 증가도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기준 금리가 내리면 증권사의 채권 평가이익은 더 늘고,
주가연계증권이 조기 상환되면 그만큼 운용 비용은 줄어드는 대신 신규 발행이 증가하면서 수수료 이익이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시장 금리가 많이 빠지면서 전반적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잡힐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최근에 ELS(주가연계증권) 조기 상환이 많이 늘었어요. 1분기만큼이나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손익이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봅니다.”
이번 주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기대감도 증권주 투자 심리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가능성에 따라 하반기 코스피의 본격적인 반등이 예상되면서 증시 활력에 따른 증권주의 매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