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자주 삐끗한다면, 발목불안정증후군 주의해야

입력 2019-06-25 10:00
수정 2019-06-25 11:10


봄, 여름철의 따뜻한 날씨로 쉽게 부상당하기 쉬운 부위중의 하나인 '발목', 발목의 염좌가 심해지면 발목인대파열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발목의 염좌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발목 통증은 흔히 발목 염좌와 같은 발목관절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데, 발목 염좌는 발목관절에 갑자기 무리한 움직임이 가해지거나 혹은 접질리면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거나 심하면 파열 등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부천 인본병원 족부센터 손무원 원장에 따르면 발목의 염좌는 1단계, 2단계, 3단계 손상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게 된다.

1단계 손상에는 발목의 인대를 구성하는 섬유의 일부가 인대가 늘어날 경우인데 하루정도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아, 활동하는데도 불편함이 거의 없다. 이때 발목보호대를 2주정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2단계 손상에는 발목 외측인대 중 일부가 파열된 상태로 발목이 붓고 피 멍이 생기는데, 심한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3~5일 정도 부목을 고정해 부기를 가라앉히고 발목 보호대를 2~3주 착용하면서 발목의 근력이나 평형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운동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3단계 손상의 경우 인대 전체가 완전이 파열되어 부축을 받아 일어나야 할 정도로 걷기가 어려우며, 3~5일 정도 부목으로 고정 후 보조기를 착용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보조기 대신 석고붕대를 3~4주동안 착용해야 하며 파열 부위가 넓은 경우 수술적 인대 봉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급성 염좌의 경우 통증이 일단 사라지면 보호대 착용도 하지 않는 등의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발목인대가 붙지 않는 상태 혹은 늘어나면 이차적인 발목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

발목인대파열의 증상은 개인마다 통증의 정도가 다를 수 있으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걸을 때 심한 통증이 있거나, 오래 서 있기 힘들고, 걸을 때 절뚝거리는 증상이 동반되거나, 인대가 끊어지는 듯한 파열소리가 나게 된다.

손 원장은 "초기의 가벼운 발목 염좌를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충분한 회복기간을 거치지 않는다면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되어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절에 과부하가 생기면 발목의 연골까지 손상될 우려가 있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또한 발목인대파열의 수술후에는 운동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