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공기업 35곳을 비롯해 공공기관 128곳의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안전과 윤리경영, 상생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이 평가항목에 대거 반영된 첫 평가인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최고 등급 'S'부터 매우 미흡 수준인 'E'까지, 정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모두 여섯 등급으로 나뉩니다.
특히 올해에는 안전과 윤리경영, 일자리와 상생 등의 배점이 크게 강화됐는데요.
공기업의 경우 19점에서 30점으로, 준정부기관은 20점에서 28점으로 확대되는 등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이 평가항목에 대거 반영됐습니다.
[인터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 상생협력 등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 배점을 종전보다 50% 이상 대폭 확대하였고 경영혁신과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 있게 평가하였습니다."
평가 대상인 공공기관 128곳 가운데 가장 높은 'S' 등급을 받은 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없었고
우수 등급인 'A'에는 인천국제공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20곳이, 양호 등급인 'B'에는 한국전력과 국민연금, 한국수력원자력 등 51곳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한국마사회와 한국전력기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16곳이 미흡 등급인 'D'를, 채용 비리로 말 많았던 대한석탄공사는 3년 연속 최하 등급인 'E'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같은 채용 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강원랜드와 석유공사는 보통 등급인 'C'를 받았습니다.
'B' 이상의 평가를 받은 기관들이 1년 전보다 5% 증가하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된 곳들이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낙제점인 'D, E'를 받은 기관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번 평가에서 'C' 이상을 받은 기관들에 대해 성과급을 차등 지급할 계획입니다.
반면 'D' 이하를 받은 기관들에는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 받는 한편 내년도 공공기관 예산 편성시 불이익을 줄 방침입니다.
또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은 기관장 8명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