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못내는 기업 늘었다

입력 2019-06-20 11:00
수정 2019-06-20 16:49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비중이 32.1%로 전년보다 2.4%p상승했습니다.

이는 2010년 26.9%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34%), 업종별로는 조선(54.9%), 자동차(37.8%), 숙박음식(57.7%), 부동산(42.7%)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지난해 5.9%로 전년 6.3%에 비해 낮아졌습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할 경우 3.9%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경영여건이 악화돼 매출이 3% 감소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이자보상배율은 5.1%로 낮아지고,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도 37.1%로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은 기업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자본 확충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