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업계도 울상입니다.
대규모 발주공사가 줄어든 데다, 정부 규제로 주택 사업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63으로, 4월보다 25.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규모 발주 공사가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발주공사가) 예전보다 줄어든 상태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 많지는 않아요. 지금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주택 사업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정부의 분양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분양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산정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낮다는 이유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다음 달 분양을 계획했던 한 아파트는 분양가 합의점을 못 찾아 연내 분양으로 일정을 미뤘습니다.
[인터뷰] 신영 관계자
"(분양 일정 확정?) 다음 달 초까지는 가야 할 것 같아요. 미정인 상태로 가되 저희 의지로는 연내 분양으로 가려고…."
일반 분양을 앞둔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조합은 후분양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정부가 시세를 밑도는 분양가를 제시하자,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후분양제로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강남에서 후분양제가 적용되는 건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시선에서도 그렇고 분양가 승인 제도 조정 문제 등으로 주택 공급 계획이 지연된다거나 이런 부분은 우려스럽죠."
지난 1분기 건설사들은 수익성 악화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수주 부진에 주택 시장 침체로 2분기 실적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