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6월 FOMC '금리 인하 vs 동결'

입력 2019-06-17 08:09
(0617 월가브리핑)

시장은 이번 주 열리는 FOMC 회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가 그 여부에 따라 시장의 향방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시간은 금리 인하론과 금리 인하 부정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美 경기 개선…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아트 호간, 내셔널 증권

"연준, 슈퍼 비둘기로 선회하지 않을 것…점도표 하향 조정 가능"

우선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부터 들어보시죠.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간은 "나는 시장의 연준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연준이 '맞아! 기준 금리가 너무 높은 것 같아. 우리는 사실 굉장히 비둘기 적이야'라고 말할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럴 일은 결코 없다. 물론 연준이 점도표를 하향 조정하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은 있다. 또 연준이 한차례 정도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컨센서스를 형성할 수 야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올 한 해 동안을 의미하고, 이 기간 동안 해결해야 할 다른 일 들이 많다" 고 밝혔습니다.

▶FedWatch

"9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 인하 가능성 97%"

→But 소매판매·산업생산 호조로 금리 인하 기대감 줄어

▶美 소매판매,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

→미국인 체감 경기 회복

Fed Watch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하 될 가능성은 97%에 달합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것이죠.

하지만 지난 14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처음으로 후퇴했습니다. 9월까지 금리가 75bp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은 약 3% 가량 하락한 반면, 9월까지 금리가 동결 될 것이란 기대는 2.9%에서 3.3% 로 올랐습니다.

지난 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겁니다.

미국인들의 체감 경기에 대해 알려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2% 가량 개선된 것 인데요, 개인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가 2분기에 급감속한다는 우려가 완화하게 됐습니다.

5월 미국 산업생산은 109.6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 가까운 성장을 보였습니다.

▶골드만삭스

"연준, 올해 금리 유지할 것"

→경기 개선으로 힘 얻는 '금리인하 부정론'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를 부정했던 골드만삭스의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앞서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파월 의장이 "경기 확장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고 밝힌 점은 금리 인하의 힌트가 아니라 연준이 무역분쟁의 위험을 잘 알고 있다고 안심 시켜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겁니다.

그러니까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을 발언을 '시장의 우려 부분을 연준도 인지하고 있다'는 정도로 해석해야지 이를 '금리인하를 시사했다'고 볼 것은 아니라는 주장한 겁니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주장은 당시에는 5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시장에서 크게 받아들여 지지 않았으나 최근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습니다.

▶JP모건

"연준 금리인하, 마녀의 양조주 같은 것…달콤하지만 파멸 부를 것"

일부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말려야 할 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JP모건의 수석 시장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는 "금리 인하는 파괴적인 무역분쟁을 장기화 시킬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분쟁과 부적절한 금리 인하로 인해 결국 미국 경기는 침체는 맞이할 수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이는 "마녀의 양조주"로 잠시 동안은 걱정을 잃고 즐거울 수 있겠지만 결국 파멸을 불러 일으킬 것이란 의견입니다.

美, 7월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빠르면 6월

현지시간 18-19일 美 연준 6월 FOMC

4일 파월 의장 발언 이후금리인하 기대 높아져

반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18일부터 열리는 FOMC회의에서 보다 비둘기파적인 시그널을 보다 명확하게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다만 6월에는 금리인하 단행보다는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G20 회의도 고려해야 하고, 작년 12월 금리를 올린 이후 6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완전히 수정하는 데 다소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 4일 "경기 확장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죠? 이 발언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줄곧 높아져왔습니다. 전문가들은 6월, 혹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몇 가지 의견들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금리 선물시장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20%

7월 금리 인하 가능성 80%

마이클 가펜 바클레이즈 수석 이코노미스트

금리 인하 시기 '9월→7월' 앞당겨



먼저 시장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인하 시점인데요, 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20%라고 전망했으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로 높게 점쳤습니다. CNBC는 연준이 이번 주 FOMC 회의에서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금리 인하는 7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전했습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첫 금리 인하 시기를 당초 9월로 예상했었는데요, 5월 비농업 고용지수가 7만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발표가 나온 뒤 7월로 앞당겨 수정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인하폭이 25bp가 아니라 50bp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준, 7월 금리 인하 시사하는 비둘기파 메시지 줄 것"

나틱시스의 조셉 라보냐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당장은 7월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우는 비둘기파 성향의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장이 중국 경제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관세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실상 많은 전문가들이 6월보다는 7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연준, 7월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번 주 금리 인하"

하지만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보입니다. 그랜트 토론토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7월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주에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이달 초 열린 시카고 컨퍼런스에서 잇따른 연준 이사들의 발언을 바탕으로 이같이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이라 외신캐스터

전세원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