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김여정 내려온 걸 주목"

입력 2019-06-14 13:18
수정 2019-06-14 13:23


청와대는 오늘(14일) 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김여정 제1부부장을 내려보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 제1부부장은 그 지위와 상관없이 상징성, 대표성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여정 제1부부장을 내려 보냈다는 것 그리고 저희에게 온 통지문을 보면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나와 줄 것을 북측에서 요청했다"며 "이희호 여사,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을 민족의 통일과 화합을 위해 살다 가신 분이고 그 뜻을 기리는 것. 그 뜻을 기린다는 것이 결국은 남북 대화고 남북 평화 이런 것으로 충분히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 진전이 있었다 이런 것들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씀을 드릴 수 없는 입장이라 충분히 이해해 달라"며 "다만 그런 부분들을 저희는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시말해 김여정이 故 이희호 여사 조문을 위해 내려보낸 건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피력한 셈이란 설명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또 '김정은 친서 내용' 관련 "외교적 관례라 밝힐 수 없다"며 "정의용 안보실장이 편지를 본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편지를 보게 되면 참 아름다운 편지라고 할 것이다. ‘beautiful letter’라고 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예상 그대로 맞아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의용 안보실장이 친서를 직접 본거냐'란 질문에 "제가 ‘봤다’라는 표현은 그 내용을 알았다라는 것"이라며 "그 내용을 대통령도 알고 있었고 안보실장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서훈 국정원장이 친서를 전달했냐'란 질문에 "그런 사실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이것을 일부러 부인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서도 사실이라서가 아니라 그런 여부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방침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U-20월드컵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지 시간으로 저녁 6시인가 아마 축구를 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그날 오후 4시 10분부터 4시 40분까지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에 참석을 한다. 그리고 7시 50분부터 저녁 8시까지 공항에서 출발행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왕이 환송행사에 참석하는데 그 일정을 마음대로 변경하고, 7시 50분에 이미 축구 이 시간이면 1시간 50분이니까 거의 끝나거나 그럴 시점인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러니까 폴란드에 간다는 일정은 사실이 아니다. 기자 여러분께서 저를 믿으셔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