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고유정 살해 피해자 남동생 등장…"형 대신 죽고싶다"

입력 2019-06-12 23:46


'실화탐사대'에 최근 발생한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피해자의 남동생이 울분을 토했다.

12일 저녁 방송된 MBC 시사교양 '실화탐사대'에서는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피의자 고유정의 1차 진술을 듣고 충격에 쓰러진 피해자의 남동생이 등장했다. 그는 "살인자는 형만 죽인 게 아니다. 우리(유가족)는 그날 다 죽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하루에 잠을 2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 매일 형 대신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 부모님 입장에서 더 좋지 않을까. 형이 더 믿음직스럽고 똑똑하니까.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마음이 편할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자가 아들을 만날 날을 고대하며 만든 바람개비를 보여줬다. 그는 "형이 아들을 만날 생각에 설렜다. 그런데 셋이 만나는 건 안 좋아한다. 애랑 둘이 있고 싶어 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