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공장 노하우 배운 중기CEO들..."선택 아닌 필수"

입력 2019-06-12 17:31
수정 2019-06-12 18:30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삼성전자 광주 그린시티에서 '2019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2차연도 사업'에 선정된 중소기업 CEO 500명을 초청해 제조혁신 사례와 스마트공장구축 벤치마킹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교육은 대기업의 혁신 사례를 중소기업 대표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제조 현장투어와 '상생형 스마트공장 혁신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의 특강으로 진행됐습니다.

3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그린시티는 에어컨·공기청정기·세탁기·냉장고 등 주요 생활가전 생산 설비와 정밀금형 센터를 갖춘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 생산의 핵심 거점이자, 해외 생산법인에 첨단 제조기술을 전파하는 허브와 같은 곳입니다.

삼성전자가 광주 그린시티 사업장을 외부에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은 1989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조현장 투어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제조현장을 개선한 사례들이 소개됐으며 특히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각각의 생산 공정에 소수 인원을 투입해 제품을 만드는 삼성전자의 '모듈생산방식(MPS) 공정'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전북 완주에 있는 송풍기 생산업체 대륜산업의 이주협 대표는 "추진방향 설정부터 자금 부족, 시스템운영 부담 등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면 제품생산과 재고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져 원가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충청남도 계룡의 농산물전처리 전문업체 퍼스프의 이충관 대표도 "디테일한 현장개선 활동과 치열한 원가 절감, 고도화된 자동라인까지 현장의 모습을 잘 봤다"면서 "스마트공장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특강은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중소기업 CEO들에게 경영혁신과 바람직한 스마트공장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추진전략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 임원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기중앙회,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가 손잡고 추진 중인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삼성전자가 5년간 매년 100억원, 정부가 100억원씩 총 1천억원을 지원해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