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벌써 100만 가입…서비스는 여전히 LTE

입력 2019-06-12 17:12


<앵커>

정부와 통신업계가 세계최초로 5G 상용화을 선언한지 두달여가 지났습니다.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5G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품질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또한 부족해 속빈 강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안에서 5G 스마트폰을 사용해봤습니다.

5G 폰이지만 실내에서는 여전히 LTE 서비스가 이뤄집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LTE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줄을 이으며 조롱섞인 비아냥도 나옵니다.

5G 서비스가 초기 외부 커버리지(가능범위) 확대에 집중한다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실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5G 서비스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5G 기지국 수는 6만1천여국으로 LTE 기지국 수의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위원

"전반적으로 모두 엇박이다. 소비자들 판단하는 잣대와 전반적으로 안맞는다. (5G 상용화가)전세계적 이벤트되면서 다들 과잉으로 빠르게 시작한 것자체가 문제다. 스마트폰 위주 전국 서비스는 왠만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속도가 제대로 나오고 안정적인 서비스는 최소 2년은 지나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5G 서비스 자체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통신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5G 커버리지 맵에 따르면 도시와 지방간 격차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5G 서비스가 현재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통신사와 제조사간 협조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통신사들도 올해 전국 85개시에 5G 커버리지 우선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용자가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5G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안착하려면 보조금 지원 같은 일시적 방편이 아니라 이용자들을 중장기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5G서비스에 특화된 콘텐츠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