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경제의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동안 선을 그었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총재는 오늘(12일) 한국은행 창립 제69주년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정부지출이 확대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수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총재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하여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