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사들인 프랑스 CBX타워가 기관투자자 대상 셀다운(재매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CBX타워를 공동으로 인수한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총 인수 가격인 5,800억원 가운데 하나금투와 대신증권 등 국내 자본이 2,800억원을 투입, 나머지는 현지 대출로 조달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중심부에 위치한 CBX타워는 연면적 4만1천㎡, 총 31층 규모의 A급 오피스 빌딩입니다.
파리 시내와 연결되는 급행철도(RER), 파리 지하철 1호선, 프랑스 국철(SNCF) 등과 접근성이 우수하며, 지난 2017년에는 세계 최초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인 영국의 브리엄(BREEAM)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 등 유명 기업들이 건물의 80% 이상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연 5%의 초기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파리는 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의 빌딩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이 투어유럽 빌딩을 3,7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마중가 타워(1조830억원), 르 크리스탈리아 빌딩(2,200억원), 뤼미에르 빌딩(1조5천억원), CBX타워(5,800억원), EQHO타워(9,698억원)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반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무려 6조원에 가까운 부동산을 매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