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中ABCP 실무자 금전수수 사실…경찰조사 협조"

입력 2019-06-10 11:00
수정 2019-06-10 11:02


한화투자증권이 중국 기업 어음 부도 사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 당시, 담당 실무자가 금전 수수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10일 밝혔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개인 금전수수 혐의 부분은 사실"이라며 "추후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실무자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실무자가 해당 어음 발행 이후 중국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로 부터 받은 3억원 이상의 돈을 서로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미흡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CERCG가 지급 보증한 해당 ABCP는 주간사인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통해 금융사에 팔린 바 있습니다.

현대차증권이 500억원, KB증권과 BNK투자증권, KTB자산운용, 부산은행 등이 각각 200억원를 인수했고 유안타증권 150억원, 신영증권 100억원, 하나은행 35억원 사들였습니다.

문제는 CERCG 역외 자회사의 회사채가 부도가 나면서 해당 회사채 역시 부도 처리가 된 겁니다.

이후 책임 소재를 두고 금융사 간 갈등을 겪다가 현대차증권이 한화투자증권 담당자가 관련 사항을 알리지 않았다며 형사 고소를 했고 경찰이 한화투자증권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중국 ABCP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해 살펴 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