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방아쇠수지 증후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입력 2019-06-07 17:51


스마트 기기의 보급 확대 및 발전으로 우리 삶의 수준이 높아진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기기의 지나친 사용으로 해킹, 피싱을 비롯하여 유해 매체 전달 등 공공연하게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회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짐에 따라 우리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시 손가락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닥 중요한 신체부위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손가락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손가락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단순하게 물건을 집는 것에서부터 키보드 사용 및 스마트폰 터치도 불가능해 진다. 그러고 보니 우리 신체부위 중에서 나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손가락을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발생될 수 있는 질환에 주목해야 한다. 바로 '방아쇠수지 증후군' 이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이란 주로 엄지와 중지, 약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손가락 힘줄에 생긴 종창으로 인해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이 마찰을 일으켜 딱 소리가 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그 소리가 흡사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와 같이 어느 순간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인다는 이유로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직업적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이들에게 자주 발생되는 질환이며 보통 굽혀진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수 있고 심한 경우 손가락이 아예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손가락 힘줄에 지속적인 마찰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증상 또한 악화될 수 있다.

평택 다온튼튼정형외과 이태경 원장은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과도한 스마트폰 및 컴퓨터 마우스, 키보드 사용 등으로 발생되며, 이와 같은 질환으로 정형외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예방을 위해 손가락의 반복적인 사용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스마트폰 사용 혹은 컴퓨터 작업 시에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가벼운 손목, 손가락 스트레칭을 해주며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이 원장은 "과도한 손가락 사용 이후에는 손과 손가락을 충분히 마사지해주어 손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예방의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발생 시 초기에는 약물치료 혹은 주사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미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 병원에 내원하여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하여 앞서 언급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방아쇠수지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가까운 정형외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고 알맞은 치료를 서둘러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수술이 불가피할 경우를 대비하여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으로부터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