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금요일 월가브리핑]
[IMF “내년 세계 GDP, 530조 원 감소”]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내년도 글로벌 총생산이 530조 원 감소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G20 국가 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 규모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블로그에도 별도의 글을 올려 “무역갈등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의 시급한 우선순위는 현재의 무역 긴장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들에게 직접 한 발언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우리는 세계 경제가 잘 흘러가기 위해서, 더 열린, 더 안정적인, 더 투명한, 그리고 예측가능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통상시스템에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더 나은 통합된 국제통상시스템이 지속가능하고 강하며 균형잡힌 경제 성장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이미 여러 번 말했듯이, 무역전쟁에서는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고, 모두가 고통받는다."
영상으로도 살펴보셨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미중 무역전쟁을 ‘자해행위’이며 미중 모두가 실패자가 될 것이라고 조언하는 모습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 제목에도 마찬가지로 표현이 되어있죠? 라가르드 총재는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경제성장과 일자리가 피해를 보고, 관세 부과로 소비재 가격이 오르면 저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불균형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최근에 부과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어떤 형태이든지 추가적인 장벽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IMF의 미국 경제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성장률은 나홀로 순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은 글로벌 무역갈등의 리스크를 거듭 경고하면서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두 달 만에 상향 조정한 건데요,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그만큼 미국의 성장세가 탄탄하다는 것을 뒷받침해줍니다. 현재 미국 경제는 이번 달까지 포함해서 10년 연속으로 120개월 경기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음 달이면 2차 대전 이후로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내부적인 문제와 무역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을 계속 부리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백악관 “멕시코 관세 부과 계획 변화 없어”]
한편 미중 무역전쟁에서 이제는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 협상이 시장 흐름을 이끌고 있죠? 오늘 뉴욕증시는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 연기를 검토하면서 상승했지만 오늘 장 마감 이후 나온 블룸버그 통신의 최신 보도에 의하면 미국과 멕시코가 대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은 다음 주 중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 아직 있다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밝혔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펜스 부통령이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논의를 하고 주말 동안 멕시코 측의 제안서를 검토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재까지는 월요일에 관세 부과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파월, 금리 인하 시사…뉴욕증시 ‘환호’]
▶Fed 베이지북
“12개 담당지역 중 대부분 지역 성장…일부
완만한 성장 보고”
→지난 4월 평가보다 개선
“제조업 활동 전반적으로 긍정적”
“관세 및 무역협상 리스크 요인”
美 연준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경기동향보고서를 발표하고, "12개 연준 담당지역 중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을 보고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다" 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경기동향보고서에서 경제 성장세를 '다소 미약한' 수준으로 평가한 것 보다는 긍정적 시각이 짙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제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주거용 건축, 소비지출, 여행 활동이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을 꼽으며 "관세 및 무역협상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증시, 파월의장 ‘입’ 주목
→파월 금리 인하 시사 발언…3대 지수 상승
▶US Bank
“연준, 무역분쟁 불확실성 대비…증시 지지력 제공”
최근 연준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에 주목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해왔는데요, 파월 의장은 무역분쟁에 대해 우려하면서 "언제나 그래왔듯이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습니다.
채드 모건랜더 , 워싱턴크로싱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드라기와 상당히 비슷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혹은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안정장치 마련에 나선 겁니다. US Bank Wealth Management의 Mike Baele은 "파월의 발언은 상당한 도움이 됐고,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현재 지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이 상당히 중요한데, 연준이 무역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 분석했습니다.
▶IB 은행 금리 전망 수정
→바클레이즈·JP 모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예상
파월의 발언에 각 IB은행들도 금리 전망을 수정했는데요, JP모건체이스는 올해 9월과 12월에 연준이 각각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연준이 올해 9월에 금리를 50bp 인하하고, 12월에 또다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바클레이즈는 그동안 2020년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해왔는데 이를 변경한 겁니다. 또 바클레이즈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첫 6개월 동안 S&P는 통상적으로 2.8% 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며, 올해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