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월드스타' 넘어 '우주스타' 등극?…나사 달 탐사선서 울려퍼진다

입력 2019-06-06 22:53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우주선에서 울려 퍼진다.

나사 존슨우주센터는 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2024년 달 탐사 때 우주비행사들이 방탄소년단 노래 '문차일드', '소우주', '134340'을 듣는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과 RM 팬들이 정말 많다. 노래를 추천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전날 나사는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올해로 50주년 된 것을 기념해 2024년까지 달 탐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비행사들이 들을 노래를 추천해달라며 오는 28일까지 신청받겠다고 안내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방탄소년단 팬들은 우주와 관련된 멤버들의 노래를 대거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문차일드'는 리더 RM이 지난해 10월 발매한 솔로 앨범 '모노.'(mono.' 수록곡이다. 'We're born in the moonlight ain't no fantasy'라는 가사가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우주'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수록곡이다. 지난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콘서트 피날레를 장식했다.

'134340'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수록곡이다. '134340'은 한때 명왕성으로 불렸지만 국제천문연맹(IAU)이 2006년 8월 행성 분류법을 바꾸면서 태양계 행성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이 됐고, 소행성 목록에 옮겨져 '134340'이라는 번호를 부여받았다.

한편 나사는 지난달 23일 달 궤도에 건설할 우주정거장의 첫 모듈 제작 업체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반세기만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의 대략적인 일정을 공개했다.

우선 내년에 아르테미스 1호가 달 궤도 무인 비행에 나서고 이어 2022년에 아르테미스 2호가 우주인을 태우고 달 궤도 비행을 한다.

아르테미스 3호는 2024년에 최초로 달을 밟게 될 여성 우주인 등을 태우고 발사된 뒤 게이트웨이를 거쳐 달에 착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