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출간한 이기주 작가의 신작 '글의 품격'이 출간 일주일 만에 교보문고 종합 순위에 진입했다.
'글의 품격'은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부제 '삶이 곧 하나의 문장이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더불어 마음, 처음, 도장, 관찰, 절문, 오문, 여백 등 21개의 키워드를 통해 글과 인생,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냈다.
이 책에서 작가는 '말에 언품(言品)이 있듯 글에는 문격(文格)이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글은 종종 무력하고 문장이 닿을 수 없는 세계가 엄연히 존재하므로, 글쓰기가 지닌 한계와 무게를 알고 글을 적어야 한다고 전한다.
말수가 적음을 뜻하는 한자 '눌(訥)'은 말하는 사람의 안(內)에서 말(言)이 머뭇거리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는 신중하게 말하는 자세를 뜻하기도 한다. 저자는 글쓰기에서도 쓰고 싶은 욕망을 억눌러 문장에 제동을 걸 줄도 알아야 한다며,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달필(達筆)의 능력이 아니라 '눌필(訥筆)'의 품격이 아닌지 묻는다.
또한, '격'이 삶의 흐름과 관계 속에서 자연스레 다듬어지듯 '품격 있는 문장'도 흐르는 세월에 실려 글을 읽는 사람의 삶 속으로 퍼져 나가거나 돌고 돌아 글을 쓴 사람의 삶으로 다시 배어들면서 스스로 깊어지고 또 넓어진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출판계에 따르면 얼마 전 100쇄를 돌파한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가 올여름 누적 판매 부수 150만부를 앞두고 있다. 이기주 작가가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생각과 감정을 소소하게 풀어낸 '언어의 온도'는 출간 직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기존의 출판 홍보 과정과는 다른 플랫폼을 통해 뒤늦게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바 '역주행 베스트셀러'의 아이콘이 된 바 있다.
이기주 작가는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한때 소중했던 것들'로 200만 부를 판매한 밀리언셀러 작가다. 이기주 작가의 글에는 자신만의 글쓰기 철학과 일상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작가는 '언어의 온도'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사랑의 열매와 국립암센터 등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인세를 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