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 시즌2’ 송영규, 정재영과 오묘한 라이벌 케미로 극의 완성도 UP

입력 2019-06-05 08:26



‘검법남녀 시즌2‘의 송영규가 정재영과 라이벌 구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첫 방송 이후 한국형 웰메이드 수사물의 탄생을 예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의 존재감 넘치는 배우 송영규가 정재영과 오묘한 라이벌 구도로 극적 긴장감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송영규와 정재영이 같은 국과수 소속임에도 동일 사건에 대해 엇갈리는 소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그려져,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했다.

극중 자칭 ‘카리스마 부검’이라고 부르는 국과수 법의관 마도남(송영규 분)은 부검에 있어 빠른 선택과 집중을 하는 스타일. 특히 정 반대 스타일의 법의관 백범(정재영 분)과 끊임없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명예욕과 승부욕이 넘치는 캐릭터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내 성희롱으로 직장 상사와 갈등을 겪던 계약직 여직원이 일곱 번의 칼에 찔려 뇌사에 빠지게 된 살인 미수 사건에 대해, 백범은 자해의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첫 증언했지만 이어진 공판에서는 마도남이 자문 법의관으로 출석해 타해의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며 백범의 의견과 반대되는 결정타를 날려 극에 쫄깃함을 선사했다.

CCTV가 없는 밀폐된 화장실에서 일어난 사건인 만큼 가해자를 입증하기 위한 법정 싸움은 치열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백범의 증언을 뒤엎는 마도남의 2차 증언은 법정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술렁이게 만들었다.

마도남의 증언과 함께 법정 심리가 종료되려는 찰나, 법원 문이 열리며 백범이 등장해 또 한 번의 극적인 반전을 더했다. 결국 사건 현장의 정황과 시신 부검 분석 등을 통해 백범은 자신의 첫 소견대로 자해 사건임을 입증했고 마도남은 씁쓸한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백범에 대한 열등감과 명예욕에 사로잡혀 둘째가라면 서러울 얄미운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마도남은 전편에 이어 여전히 특유의 밉상 이미지와 어딘가 허술하고 짠한 모습으로 코믹한 활력을 더하고 있다.

견학 온 학생들 앞에서 유명 살인사건을 읊으며 국과수의 위엄을 과시하는가 하면, 백범의 시신 부검을 고집하는 검사 은솔(정유미 분) 앞에서는 화를 내며 자신의 직급을 어필하는 등 어딘지 모르게 웃픈 모습으로 악덕미와 코믹함을 동시에 뿜어내며 독보적 매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남다른 사명감을 지닌 법의관 마도남은 앞으로의 전개에서 백범과 오묘한 라이벌 케미를 오가며 주요한 사건에서 진면목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는 매주 월, 화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