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가' 워렌 버핏과의 점심, 주인공은 가상화폐 사업가

입력 2019-06-04 11:08


올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한 끼에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을 내고 함께 하게 된 사람은 중국계 가상화폐(암호화폐) 사업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상화폐 ‘트론(Tron)’ 창시자이자 '비트토렌트(BitTorrent)' CEO인 저스틴 선은 3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워렌 버핏과 점심을 먹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버핏과의 점심을 위해 선이 지불한 돈은 역대 최고가인 460만달러(약 54억4000만원)입니다.

최대 7명의 지인을 점심 자리에 동반할 수 있게 된 저스틴 선은 블록체인 업계 지도자들을 점심 자리에 초대할 것이라면서, 상호 이해와 지식 전수에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선은 2017년 트론을 창업했고 초기 가상화폐 공개(ICO)를 통해 7000만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비트토렌트를 1억2000만달러에 사들였습니다.

버핏은 성명을 내 "선이 경매에서 이겼고 그와 그의 친구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고 (무료 급식소) 글라이드는 그의 공헌을 수천명의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버핏은 그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도박’ 혹은 ‘쥐약’ 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숨기지 않았던 만큼 이번 식사 자리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버핏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한차례 자신과 점심을 함께 할 기회를 경매에 붙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3420만달러를 모금해 이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노숙자 무료급식소 '글라이드'에 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