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흥행 돌풍...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

입력 2019-06-02 14:28
영화 '기생충'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토요일인 전날 112만7천152명을 불러들이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68.8%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은 237만2천317명으로 늘었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 56만8천명, 이틀째 66만7천792명에 이어 사흘째 110만명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가속이 붙는 양상이다. 이 기세라면 2일 중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손익분기점은 약 370만명이다.

'기생충' 흥행은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는 점, 흥행감독과 천만 배우인 봉준호·송강호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 결과다.

그동안 칸영화제 수상작들은 작품성·예술성은 뛰어나지만,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선입견 때문에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올드보이'(2004)가 327만명을 불러모으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밀양'(2007·이창동 감독)은 171만명,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2009·박찬욱)는 224만명을 각각 불러모았다. 2010년 각본상을 받은 '시'(이창동)는 22만명이 관람했다.

반면 봉준호와 송강호가 손잡고 만든 영화는 '흥행불패'였다. '살인의 추억'(2003)은 525만명을 동원했고, '괴물'(2006)은 1천300만명이 봤다. '설국열차'(2013)도 935만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