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5일째 한마음 회관을 점거 중인 가운데, 현대중공업 주주와 사측 준비인원들의 주총장 진입이 노조에 막혔습니다.
오늘(31일) 오전 7시 30분쯤 현대중공업 주주와 사측 준비인원 500여명이 한마음회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이들의 진입을 막았고 여전히 대치 상태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정대로라면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는 잠시 뒤인 오전 10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노조의 반대로 주총장 진입이 무산되면서 임시 주총의 시기와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사측은 울산지법에 회사 소유의 한마음회관을 노조가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회사에 돌려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습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이날 오전 8시부터 한마음회관 봉쇄를 풀 것을 명령했으나 노조는 점거 농성을 지속 중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도 오늘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력이 투입 된다면 현대중공업 노조에 합세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중공업 주총저지 농성장에 경찰력 투입 시 파업한다"며 "현장 대의원들은 총파업 돌입 비상대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경찰은 한마음회관 부지 주변에 경찰 64개 중대, 4,200여명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