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자가 2년 동안 가짜 아이폰을 애플에 보내 1천500개의 진짜 아이폰을 받아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중국인은 아이폰이 켜지지 않는다면서 아이폰 보증정책에 따라 새것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 그가 직접 전달하거나 배송을 통해 보낸 가짜 아이폰만 3천여개였다.
애플이 바꿔준 아이폰은 1천500개로 개당 중고가격은 600달러(약 71만 원) 수준이었다.
오리건주 알바니 소재 커뮤티니칼리지에서 공학을 전공한 콴장(30)씨는 위조품 밀매 혐의로 연방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됐다고 포틀랜드 지방검찰청이 밝혔다.
AP통신은 가짜 아이폰과 하이테크 기기가 글로벌 중고시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일부 위조품은 너무 작동이 잘돼 사용자들이 진짜 제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장씨는 아예 켜지지 않는 가짜 아이폰을 보냈다.
아이폰 보증정책에 따르면 아예 전원이 켜지지 않는 아이폰은 애플 기술자들이 즉각 검사하거나 수리하지 않고 바로 교환절차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포틀랜드 검찰청은 장씨가 홍콩에서 위조품을 수입해 여러 이름을 사용해 애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장씨가 새로 받은 아이폰은 중국에서 팔렸고 장씨의 동료가 중국에 사는 장씨의 어머니에게 돈을 지불했을 것이라고 검찰청은 설명했다.
(연합뉴스)